미국의 경제성장 부진과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안정화 대책 발표로 원ㆍ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3.50원 오른 1,08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2.00원 오른 1,087.50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0.1%)이 예상치를 밑돈데다가 전날 우리 정부가 외환시장 규제 강화 방침을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최종구 차관보는 30일 필요하면 선물환포지션 산정 때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분에 가중치를 두거나 외환거래에 세금을 매기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에 밀려 1,080원대중반으로 저점을 낮췄지만 이내 수입업체 결제 수요로 소폭 상승한 뒤 1,080원대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월말 네고물량이 나오기는 했지만 거래 자체가 최근 며칠과비교하면 줄었다"며 "당국의 규제 발표 때문인지 수급주체가 거래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오후 3시35분 현재 원ㆍ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1원 오른 100엔당 1,197.95원을 기록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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