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물가보고서 발간…세계유동성ㆍ전세가격도 변수
우리나라 물가가 2011년 중반기 이후 중장기 하락세를 보였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31일 발간한 '물가보고서'에서 "대규모 공급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한 당분간 물가 안정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85년 이래 총 8번의 장기순환을 경험했다.
현재 순환기는 2010년 6월 시작됐다. 당시 물가상승률은 연 2.7%였다. 그러나 국내 경기가 활성화하고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물가가 2011년 8월 4.7%까지 치솟았다.
이후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을 계기로 세계경제가 침체하자 물가는 다시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7월엔 2%대 아래로 내려오고서 11월 1.6%, 12월 1.4%를 각각기록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 변동에는 상ㆍ하방 위험 (오르거나 내릴 가능성)이 혼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요인으로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유동성 증가, 공공요금인상 폭 확대, 전세가격 오름세를 꼽았다.
원화 강세, 셰일오일 등 비전통 에너지자원 공급 증가, 기상여건 호조,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기업의 가격 전가 제한은 하방 위험이라고 봤다.
한은은 현재 올해 물가상승률을 연 2.5%로, 내년은 2.8%로 예상했다.
한은은 "전망 시점을 기준으로 4분기 후 (2013년4분기) 물가상승률이 목표 중심치(3.0%)를 ±1%포인트 이상 벗어날 확률은 36.5%"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0월전망 당시 39.5%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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