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있음.>>올해 이익 전망도 어두워…11% 감소 전망
저금리 영향으로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당기순이익이 1조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004940] 인수에 따른 부의 영업권을 제외하면순이익 감소규모는 2조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ㆍKB금융[105560]ㆍ우리금융[053000]ㆍ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7조8천707억원으로추정됐다.
이는 전년 실적보다 9천615억원(-10.9%)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로 발생한 부의 영업권(1조431억원)을 제외하면 순이익 감소폭은 2조46억원(-22.7%)에 달한다. 부의 영업권은 다른 회사를 공정가격보다 싸게 인수할 때 생기는 이익을 뜻한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신한금융이 2조3천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7천316억원(-23.
6%)이나 급감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부터 4년 연속 금융업계 최고 실적을 뽐내며 순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2011년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KB금융은 2011년 2조3천730억원에서 작년 1조9천124억원으로 4천606억원(-19.4%) 감소하고, 우리금융 역시 같은 기간 순이익이 2조1천368억원에서 1조6천532억원으로 4천836억원(-22.6%)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우리금융은 현대건설 지분매각에 따른 이익(7천여억원)과 같은 일회성 요인에 따라 2011년에 순이익이 많이 늘어났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실적은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작년 순이익이 1조9천367억원으로 전년보다 7천143억원(58.4%)으로늘어나지만 부의 영업권을 제외하면 3천288억원(-26.9%)이나 급감한 것으로 계산된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경쟁 격화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웅진그룹 등 기업대출 관련 대손비용이 늘었고 금융당국의 은행업 규제가 강화된 것도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나대투증권은 순이자마진이 2011년 2.79%에서 지난해 2.59%로 0.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연구원은 "실적악화는 무엇보다도 초저금리로 가는 상황이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며 "금리인하에 따라 단기 금리 하락이 지속하면서 순이자마진 하락 압박 또한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안 좋은 영향도 있겠지만 당국 규제와관련된 요인이 더 크다고 본다"며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의 자산부채 구조상 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것은 불가피한데 그 축소된 정도가 훨씬 컸다"고 지적했다.
올해 금융지주사의 실적 전망도 작년과 비슷하게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8천592억원(-10.9%) 줄어든 7조115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금융 지주사 실적은 차기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과 중소기업 지원 등 금융산업 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가계부채 관련 위험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단기적으로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계부채 구조조정을 미루면서 발생하는잠재손실이 금융기관의 부담으로 전가됨에 따라 점진적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가계부채 구조조정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호금융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국책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유도 등 예상되는 정부의 주요 정책은 은행의 수익성에 적지 않은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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