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좋다] 건설주택포럼, 産學硏 230명…'주거문화 선진화' 머리 맞댄다

입력 2019-08-19 17:59
수정 2019-08-20 03:03
'미래도시' 설계하는 건설주택포럼

1996년 창립…넓은 연령층 눈길
최재덕·이춘희·김승배 등 명사들
프롭테크·도시재생·임대주택 토론
연구원 설립도 모색…소모임 활발


[ 이정선 기자 ] 매분기 말 셋째 주 화요일, 서울 강남구청 인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사에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건설·부동산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이 모인다. ‘건설주택포럼’ 정기 세미나가 열리는 날이다. 이형주 건설주택포럼 회장(전 LH토지주택대 부총장)은 “민간은 물론 학계, 공공부문까지 모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 권위의 건설·부동산 전문가단체”라고 소개했다.


1996년 출범한 건설주택포럼은 국토교통부, 서울시, LH, SH공사 등 정부·공기업은 물론 건설사, 디벨로퍼, 건축·설계사, 대학·연구원, 신탁사, 은행 소속의 석·박사급 인재 23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재덕 전 국토해양부 차관을 비롯해 이춘희 세종시장, 한만희 서울시립대 교수(전 국토해양부 차관),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박상우 전 LH 사장, 천현숙 SH도시연구원장, 윤주선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한정탁 경기 그린에너지 사장, 정대식 금성백조 사장, 이상근 대우조선해양건설 대표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로벌 도시의 부동산 트랜드> 저자인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대표, 대우건설 출신으로 디벨로퍼업계를 이끄는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주거 안정을 위해 남들이 가지 않는 임대주택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조규진 더디벨로퍼 대표 등도 건설주택포럼의 핵심 회원이다.

이 포럼은 단순한 네트워킹이나 친목 모임에 그치지 않고 공부하는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주택 관련 제도 등의 연구와 개선을 추구함으로써 공공복리의 증진과 주거문화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설립 취지다. 이를 위해 1년에 네 차례 정기세미나를 열고 주요 현안이 생길 때마다 전문가를 초빙해 수시로 소모임을 진행한다. 지난 2분기엔 부동산시장 현안 가운데 하나인 주택청약제도의 문제점을 주요 현안으로 다뤘다.

건설주택포럼의 주요 관심사는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융합), 도시재생, 4차 산업혁명, 미래산업 시대의 도시공간구조 개편 등이다. 2016년 창립 20주년 행사에는 기념 논문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연구기능을 갖추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별도의 연구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등산, 자전거라이딩, 골프 모임 등 소규모 활동도 활발하다. 30대부터 70대까지 노소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회장은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집단지성을 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적교류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포럼의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