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이랜드월드, 年 4%대 금리로 자금조달 성공

입력 2019-08-19 17:40
수정 2019-08-20 02:11
회사채 300억…운영자금 확보
1년 만에 조달비용 크게 절감


[ 김진성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 19일 오전 10시2분

이랜드월드가 연 4%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까지 이자가 연 6%인 채권을 찍는 등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최근 가파른 금리 하락세에 힘입어 이자비용을 절감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이날 2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금리는 연 4.7%로 결정됐다. 같은 만기의 ‘BBB-’등급 회사채 평균금리(시가평가 기준 연 6.372%)보다 1.6%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랜드월드는 그동안 발행한 공모 회사채가 모두 상환돼 장기 신용등급이 소멸됐다. 소멸 직전인 2017년 상반기 기준 신용등급은 BBB-다. 기업어음(CP) 등에 붙은 단기 신용등급은 현재 BBB와 비슷한 수준인 ‘A3’다.

시장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1년 만에 조달비용을 크게 절감했다는 분석이다. 이랜드월드가 지난해 8월 2년물(100억원)을 발행할 때만 해도 금리가 연 6%에 달했다. 낮은 신용도 때문에 고금리로 조달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지난해 말 연 1.817%였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6일 연 1.095%까지 떨어졌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확대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장기간 채권금리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