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브랜드 대단지 공급 잇따라

입력 2019-08-18 15:06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전매제한 6개월에 불과
브랜드 아파트 대기 수요 많아


[ 김하나 기자 ] 경기 광주, 의정부, 부천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들이 공급된다. 비규제지역은 대출,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서울 및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청약이 제한되고 대출이 어려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기에 이달 분양하는 단지들은 1군 건설회사들이 짓는 대규모 아파트여서 대기 수요가 많은 편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6일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경기 광주 오포 고산1지구 택지개발지구 내 C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1396가구로 구성됐다. 세대주가 아니어도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요건만 충족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도시개발지구에서 공급돼 광주시민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포스코건설은 각종 금융 혜택을 내걸었다.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시행하고, 1차 중도금 납입시기를 전매가 가능한 6개월 후로 미뤘다.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3.3㎡(평)당 1300만원대로 전용 84㎡의 최고가는 4억6031만원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경기광주역세권에서 분양한 공공분양과 가격대가 비슷한 데다 개발 호재까지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 단지에서 약 1.5㎞ 거리에는 2022년 일부(서울~안성 구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 오포 나들목(IC)이 있다. 이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에는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단지 인근의 경기광주역에서 수서역(3호선, 분당선, SRT 환승)까지 12분이면 닿을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분양이 호조를 보이는 의정부에서도 브랜드 대단지가 공급된다. GS건설, 두산건설, 롯데건설은 의정부시 의정부3동 중앙 2구역을 재개발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공급한다. 2개 단지 2473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37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아파트에서는 1호선 의정부역이 도보권에 있는데, 의정부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개통 호재가 있다. 역사에는 신세계백화점이 있고 주변으로 롯데마트(장암점), 의정부 로데오거리, 의정부제일시장, 청과야채시장, 의정부예술의전당 등이 있다. 의정부 역시 비규제지역으로 6개월 후 전매할 수 있다.

경기 부천시 계수·범박 재개발구역(범박동 일원)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이 ‘일루미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 동, 총 4개 단지 3724가구로 구성된다. 일반 분양분은 전용면적 39~84㎡의 2509가구다. 단지는 4단지 내 초등학교 용지가 계획됐고, 도보 5분 이내 거리에는 범박초, 범박중(2021년 예정), 범박고가 있다. 단지에서 약 200m 거리에 시흥~구로를 잇는 서해안로가 있어 차량을 이용해 서울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