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강북 우선투자 원칙, 삼양동 한달살이 경험이 계기"

입력 2019-08-18 11:46
박원순 서울시장이 “삼양동 한 달의 경험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패러다임을 '강북 우선투자'라는 방향으로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그 이후 시정 전 분야에 이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서울시는 박 시장이 지난해 8월 19일 밝힌 ‘지역균형발전정책구상’(삼양동 37개·강북구 30개)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고 짚으며 이같이 덧붙였다. 당시 박 시장은 생활SOC 확충, 교통·주차문제 해결,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 생활 속 불편사항 해소, 폭염 대책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년 전 박 시장이 약속한 사업 중 28개는 완료됐고 12개는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나머지 26개 사업은 2021년까지 마친다는 목표 아래 타당성 조사 단계에 있다.
전선 지중화 관련 1건은 한국전력의 승인이 아직 나지 않았다.

양지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강북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오현숲마을 커뮤니티 시설, 인수봉숲길마을 커뮤니티 시설 등이 서울시가 진행한 대표적인 생활SOC다.

소나무협동마을 공영주차장, 미아역 리모델링, 나눔카 주차장 확대 등은 주차·교통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마실길 전망마루, 강북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도서 휴게공간, 삼양체육과학공원 게이트볼장으로 문화·여가 인프라를 채워가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번동사거리와 북서울꿈의숲 후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그늘막과 주변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쿨링포그'를 설치해 폭염에도 대비했다.

서울시는 "인프라 개선은 부지 결정, 매입부터 실제 공사 완료 시점까지는 여러 행정 절차가 필요한 만큼 다른 사업에 비해 긴 호흡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오랫동안 지역균형발전 차원의 정책 설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몇십년간 누적된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약속한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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