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니발 폭행’ 영상 논란
아내·자녀 보는 앞에서 주먹질
"가해자 엄벌해야"
'제주도 카니발 폭행' 영상에 네티즌 분노
"아빠는 저 사람보다 강하고
아빠는 저 사람보다 현명했다
그리고 저 사람보다 좋은 친구도 많다.
그러니 너희들도 아빠가 육체적으로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지는 말아라"
제주도 카니발 운전자의 폭행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 측 아이들에게 꼭 이런 말을 해주길 바란다는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씨는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향후 저런 파렴치한 자들이 활개치지 못하도록 용기내서 적극 대응하고 반드시 응분의 댓가를 치르게 해달라"면서 "뒷자석에 아이들이 타고 있음을 충분히 있음을 인지하고서도 위협 운전을 하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가장을 보복 폭행을 함으로써 정서적 충격과 치료를 요하는 정도의 피해를 입한 것은 폭행죄 및 아동학대죄가 성립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억만금이 들어도 돕겠으니 힘내라"라면서 "아이들을 꼬옥 안아주고 맛있는거 먹으며 '아빠가 더 힘센 사람이다'라고 얘기 나눠라"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글에 한 네티즌은 "눈물이 나서 댓글을 쓴다. 아빠는 저 사람보다 강하고 현명하며, 좋은 친구들도 많다는 말을 정말 했으면 좋겠다. 나도 20개월 된 아빠인데 자녀들은 아빠가 최고인 줄 알텐데 이런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6살 3살 아들 둘 있는 아빠다. 애들은 아빠를 슈퍼맨으로 알고 있을 나이인데 저런 일을 겪다니 안타깝다", "아빠는 아내와 자녀 등 소중하고 지킬 것이 많다. 만약 저 분도 아빠만 아니였으면 바로 받아쳤겠지. 잘 참으셨다", "아이 둘 둔 엄마인데 아이들에게 아빠는 세상 누구보다도 강하고 든든한 울타리이자 영웅이고 슈퍼맨인데 아빠의 그런 모습을 본 아이들이 다쳤을 마음을 생각하니 너무 화나고 속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카니발 차량 운전자 B씨는 지난달 4일 오전 10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에서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등 난폭 운전을 했다. 당시 상황은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공개됐다.
영상에서 B씨는 자신에게 항의하는 운전자 C씨에게 자신이 들고 있던 500㎖짜리 페트병을 뚜껑이 열린 채로 던지며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둘렀다. C씨의 아내가 놀라 비명을 지르며 사건 당시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자, B씨는 C씨 아내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인근 풀숲으로 던져버렸다.
B씨는 폭행 이후 카니발 차량을 타고 유유히 사건 현장을 빠져나갔다.
사건 이후 C씨의 아내는 정신과 치료를, C씨의 아이들은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 B씨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