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오프라인 소매유통점인 월마트가 지난 2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마트는 미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인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월마트가 올해 온라인 사업에서 17억달러(약 2조6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예상했으나 이날 나온 실적은 이런 전망을 무색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온라인 쇼핑객들에게 24시간 내 무료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월마트의 익일 배송 서비스는 미국 내 쇼핑객 4분의 3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 그 비중을 더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것이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자제품과 소비재에 10% 추가 관세를 유예한 것은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월마트는 또 잇단 총격 사건으로 총기류 판매 정책을 바꾸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당분간 화기류 취급 정책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