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후/황정수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윤정씨(30)가 책임매니저로 재직 중인 SK바이오팜을 휴직하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SK그룹의 성장동력인 바이오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서다. 차녀 민정씨(28)는 SK하이닉스에 입사해 국제 통상과 정책 대응 업무를 맡는다.
SK그룹 관계자는 14일 “최 매니저가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 입학 허가를 받았다”며 “9월부터 공부를 시작하기 때문에 출국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매니저가 전공할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생명공학과 정보학을 합한 분야로, 유전자 정보 등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분석·처리하는 학문이다.
최 매니저는 중국 베이징국제고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지난 6월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그룹 안팎에선 최 매니저가 유학을 마치면 SK바이오팜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회장의 차녀 민정씨는 SK하이닉스에 입사한다. 16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INTRA(International Trade & Regulatory Affairs) 조직에서 국제 경영 이슈, 통상, 규제 정책 등과 관련한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민정씨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글로벌 자본시장과 인수합병, 투자분석 등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해군에 자원 입대했고 이후 중국 투자회사에서 일했다. 직급은 대리급이지만 SK하이닉스의 호칭 통합에 따라 TL(Technical Leader)로 불린다.
김재후/황정수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