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업체 팅크웨어가 해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는 등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팅크웨어는 14일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7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34억원, 영업이익 27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3%, 22.1% 늘어났다.
실적 개선은 블랙박스의 해외 매출 증가 덕분이다. 지난 상반기 블랙박스 국내 매출은 5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줄어든 반면 해외 매출은 125억원으로 34.7% 증가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포드, GM, 폭스바겐, 알파인, 덴소 세일즈 등 주요 기업간거래(B2B) 채널로 공급을 통해 해외 시장을 집중공략한 결과”라며 “이같은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현재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전장부품사들과 사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자율주행차와 자동차공유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블랙박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반기 순이익은 1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8% 감소했다. 이는 위치기반 기술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라임아이에 대한 투자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아직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손실로 이어진 것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