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의혹' 양현석·승리 정식 수사 착수…"상습도박 혐의로 입건"

입력 2019-08-14 13:59
양현석·승리,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
'해외 원정도박 의혹' 내사→정식 수사 착수
'환치기' 의혹에도 "추가 입건하는 방안 검토 중"



경찰이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제기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 전 대표와 승리에 대한 첩보 내용을 근거로 내사한 결과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며 "절차대로 수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양 전 대표와 승리가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약 13억 원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정황이 있다는 첩보를 전달받고 내사에 들어갔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이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치기'는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의 계좌를 만든 뒤 한 국가의 계좌에 돈을 넣고 다른 국가에서 개설한 계좌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돈을 지급받는 불법 외환거래 수법이다.

양 전 대표는 지난달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그는 2014년 서울의 한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성매매알선 의혹과 관련해 "서로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