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회복됐음에도 반도체 수출물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영향이다. 특히 D램 가격은 12개월 만에 48.7% 감소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반면 수입물가는 유가가 오르면서 상승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5.3% 내렸다.
한은 경제통계국 관계자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는 국제유가의 일시적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상승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반도체 수출가격이 부진을 벗지 못했다. 공산품 중 가중치가 가장 높은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는 2.9%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전월에 9.0% 하락했던 석탄및석유제품 수출물가는 5.2% 상승 전환했다.
7월 반도체 가격지수는 75.45로 전월(80.21)대비 5.9%, 전년동월대비 34.0% 하락했다. 반도체에는 D램,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메모리와 개별소자(LED, 트랜지스터 등)이 포함된다. D램의 경우에는 12.8% 떨어져 1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7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전월(109.36) 대비 0.6% 상승했다. 원유를 비롯한 광산품이 전월 대비 1.5% 올랐고, 석탄및석유제품이 4.5% 오르면서 중간재의 수입물가가 0.4% 상승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