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의 도시재생사업, 산업유산, 예술이 함께하는 커뮤니티아트 페스티벌
항구도시 부산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도의 관문지구 일대에서 예술과 시민이 함께하는 커뮤니티아트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은 22일부터 25일까지 영도대교를 비롯해 부산의 북항과 남항을 마주하고 있는 봉래동, 남항동 일대에서 2019 신나는 예술여행 <부산 남항 바닷길 축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축제가 진행되는 영도 관문지구는 깡깡이예술마을과 대통전수방 등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돼왔다. <부산 남항 바닷길 축제>는 이러한 도시재생 사업에서 발굴된 문화예술 콘텐츠, 거점공간, 영도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보다 다양한 시민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연과 영화 '전시,마켓 '체험,여행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플로팅스테이지 - 여름밤, 영도 봉래동 창고군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과 영화상영
봉래동 물양장과 영도웰컴센터를 지나면 영도의 산업유산과 항구도시의 흔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창고들이 줄지어 있다. 축제가 시작되는 22일 오후8시에는 봉래동 창고(영도구 대교로46번길 17-16)에서 진홍스튜디오와 허경이무용단-무무가 영도에 거주하는 할머니 등 다양한 시민과 함께하는 댄스 퍼포먼스 <섬_섬>을 선보인다.
23일부터 25일까지 창고군 맞은편 바다 위의 플로팅스테이지 야외무대에서는 부산의 바다, 영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과 영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 여름밤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에 이어 오후9시부터는 바다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영화를 관람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오픈시네마, 영도극장>이 진행된다.
◆ 도시와 예술 - 영도다리부터 시작되는 바람깃발을 따라가는 전시와 마켓
영도의 바람을 따라 날리는 깃발 프로젝트 <대풍포전(展)>은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영도대교와 영도웰컴센터, 봉래동 '남항동 물양장의 난간을 활용하여 갈매기를 닮은 날개깃발, QR코드를 활용하여 부산에서 잡히는 물고기를 맞춰보는 플래그 피시( Flag Fish) 등 다양한 형태의 깃발을 선보인다. 전시는 18일부터 시작된다.축제기간 4일간 오후 4시부터 오후8시 30분까지 영도웰컴센터에서는 물고기 모양의 바람깃발 만들기, 지휘봉 깃발 체험과 로봇깃발 관람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24, 25일에는 봉래동 창고군 일대에서 출판 '디자인 '수공예 '어린이콘텐츠 전시와 체험 마켓 <영도창고전> 개최된다. 오후 3시부터 오후9시까지 봉래동 창고(영도구 대교로46번길 17-16)와 무명일기에서 개최되는 <2019 부산아트북페어-프롬더메이커즈 3>은 국내외 디자이너 51팀이 참여하는 특별전 드로잉부산(DRAWING BUSAN)을 비롯해 디자이너 토크 프로그램, 100개의 독립출판 창작팀의 책과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북마켓이 열린다. 오후 5시부터 오후10시까지 봉래동 창고군 야외 공간에서는 <Meriel M Market>과 연계한 어린이 '예술 체험 프로그램, 버스킹공연과 지역의 다양한 맛과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마켓이 함께 개최된다.
◆ 바다와 사람들 - 다양한 매력의 영도를 색다른 방법으로 만나는 체험과 여행
예술가와 함께 직접 카메라를 만들어 영도의 다양한 풍경을 촬영하고 인화하는 체험 프로그램 <나만의 카메라, 나만의 영도>는 축제기간 동안 오후 1시와 4시 두 차례 깡깡이마을공작소에서 진행되며, 영도의 다양한 자원을 찾아가는 <영도예술산책>은 영도의 밤을 감상하고 그림을 그리는 여행, 옛날이야기와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 산책, 깡깡이유람선에서 부산의 뮤지션과 함께하는 선상버스킹, 흰여울마을에서 시인과 함께 걷고 시를 짓는 운율산책을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맛있는 음식과 영도의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영도 브런치 살롱>은 23~25일 낮 12시 대평마을다방에서 영도를 주제로 다양한 게스트와 함께한다.
부산 남항 바닷길 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19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대국민 문화향유 증진사업으로 더 많은 국민이 더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이번 축제는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을 비롯해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 대통전수방사업단, 모퉁이극장, 삼진이음, 생각하는바다, 샵메이커즈, 스토리머지, 영도문화도시사업단, 원도심예술가협동조합 창, 일상적인연구소협동조합,지능디자인, 진홍스튜디오, 프롬샵, 허경미무용단 무무 등 지역의 다양한 예술가 '문화단체 '도시재생사업 '시민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도시와 예술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고,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공감하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