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가가 강세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950억원 상당(9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해서다.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 건전성도 강화키로 했다.
13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전날보다 7500원(7.11%0 상승한 1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11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마트의 주가 강세는 자사주 매입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마트는 발행주식총수의 3.23%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90만주를 949억50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기간은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매입 방식은 장내매수다.
이마트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2011년 ㈜신세계에서 기업 분할을 통해 별도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미래 실적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 사업 포토폴리오 다각화, 기존점 리뉴얼, 수익성 중심의 전문점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주주이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유동화도 진행한다. 세일 앤 리스백은 점포 건물을 매각한 후 재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이날 오후 KB증권과 10여개 내외의 자가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를 시작으로 주관사인 KB증권과의 협의를 통해 자산유동화 대상 점포를 선정한 후 투자자 모집 등 연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자산유동화 대상인 부동산 자산 규모는 약 1조원이다.
이마트는 자산유동화를 통해 확보된 현금을 재무건전성 강화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점포를 매각한 이후에도 점포들을 10년 이상 장기간 재임차해 사용하게 된다" 며 "기존 점포운영은 자산유동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