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마스크에 순금 열쇠…편의점 추석 선물 별게 다 있네

입력 2019-08-12 18:12
수정 2019-08-13 03:44
추석선물 매출 꾸준히 증가
과일·주류 외 이색상품 내놔


[ 박종필 기자 ] 퓨리스킨, 셀리턴, 제스파….

CU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빅3 편의점이 올해 추석 선물로 각각 선보이는 LED 마스크 브랜드다. 이뿐만이 아니다. 49인치 UHD TV, 순금 주화, 랍스터 세트 등 편의점에서 볼 수 없던 상품들이 추석 선물로 나왔다.

올해는 과일 주류 이외에도 명절 음식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meal kit) 세트, 인기 아이돌 캐릭터를 활용한 화장품 등 편의점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도 눈길을 끈다.

편의점이 약 4조원으로 추정되는 추석 선물세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그동안 명절 선물세트 시장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주도했다. 최근엔 e커머스업체들도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늘리고 있다.

CU는 올해 10종의 중소형 가전제품을 포함한 추석 선물을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예약받아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건전지를 만드는 백셀의 49인치 UHD TV가 대표적이다. 위니아 공기청정기, 스마트 밴드, 퓨리스킨 LED 마스크 등도 CU가 처음으로 명절에 맞춰 판매하는 제품들이다.

GS25는 순금 주화 및 순금 돌반지를 올해 판매할 선물세트 목록에 포함시켰다.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또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난 클럭 미니마사지기, 퓨어썸 샤워기 필터 세트 등도 추석 선물로 들여놨다.

세븐일레븐에선 명절 음식을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불고기 잡채 등 밀키트 세트를 선보인다. 방탄소년단 이미지를 활용한 캐릭터 ‘BTS21’로 디자인한 립스틱 세트 2종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소품 등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과일 상품을 특화했다. 샤인머스켓, 태국 골드망고, 건조과일을 물에 타서 먹는 데일리후룻츠워터 등을 추석 선물세트로 마련했다.

편의점은 매장이 좁아 다양한 추석 선물 상품을 모두 진열해 둘 수 없다. 대신 점포에 비치된 안내책자나 편의점 앱을 통해 상품을 골라 결제하면 원하는 곳으로 보내준다. 편의점 추석 선물 판매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CU는 지난해 추석 선물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GS25의 지난해 추석 선물 매출 증가율은 17.3%에 달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