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수 "누구나 말하듯이 노래할 수 있다"
34년간 성악 지도와 연구 통해 확립한 발성법 담아내
- 오랜 시간에 걸쳐 소리가 만들어진다는 개념을 바꾸고 쉽게 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책을 통해 전달
"누구나 말하듯이 노래할 수 있다, 인체는 악기이며, 또 자신의 성대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악기다"
박옥련 계명대 성악과 명예교수인 (70) 교수가 34년간의 성악 지도와 연구를 통해 확립한 발성법을 책으로 담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발성법(렛츠북, 200P, 15000원)’을 발간했다.
이 책에서는 바른 발성법을 배우면 누구나 쉽게 노래할 수 있지만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어려워한다면서 제일 먼저 노래의 기초인 발성을 강조한다. 흔히들 타고난 성대가 훌륭해야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목소리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던 사람도 바른 발성을 배우기만 하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풀어가고 있다.
우수하게 연주했던 많은 성악가가 세월이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젊을 때의 기름진 소리가 나오지 않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원인은 기초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 조건이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구강은 시간이 지나면 더 경직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은 자신이 훌륭한 연주자라 하더라도 발성의 원리를 안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성대는 보이지 않으며 느낄 수도 없으며 스스로 컨트롤 할 수가 없는 근육이기 때문에 성대가 잘못 일하고 있는지 어떤지 자신은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 성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성악공부에 어느 누구도 미처 몰랐던 노하우들이 적혀있다. 성악도들은 성악의 기초를 구체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 그러면서 아름답게 노래하는 것만을 목적하며 애쓴다.
성악도들과 지도자들은 성악에 기초가 있다는 사실을 실제적으로 모른다. 10년을 공부하고도 해결하지 못하는 많은 문제들로 결국 성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그것은 성악의 기초의 부재로 인하여 생기는 것들이다.
바른 성악의 기초를 본격적인 노래부르기에 앞서 훈련함으로서 성악공부는 처음과 끝이 기초를 제대로 다지고 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필자는 강조한다.
문명일 이화여대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이 책은 저자이신 박 교수 자신의 경험과 여러 차례 해외 유학, 유명 교수들에게 받은 개인적인 레슨을 통해서 해결하기 어려웠던 성악적인 문제점들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을 평가했다.
박 교수는 “노래 공부는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노래의 핵심은 올바른 발성을 먼저 확립하는 것이며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것은 구강공부와 호흡공부이다. 이 공부가 정착이 된 후에 악보를 보며 노래하는, 음악 만들기는 전혀 어렵지 않게 되며 이는 곧 성악 공부의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에서 34년간 성악을 가르쳐 왔다. 계명대 성악과 교수로 10년 동안 후학을 양성하고 다시 독일 유학길에 올라 16년간의 연구 와 강의, 연주경험 등을 통해 성악발성의 원리를 깨닫게 됐다. 그 결과를 다시 10년 동안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얻은 성과를 책으로 펴냈다.”고 했다.
박 교수는 1981년부터 2015년까지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성악과 교수를 지냈다. 연세대 음악대악 성악과 졸업(1972), 오스트리아 린츠 음악학교 수학(1975), 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학교 졸업(1978), 동아 콩쿠르 성악부 2위 입상(1971), 슈베르트협회 이사 역임, 독창회 19회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지금은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성악과 명예교수직을 맡아 후학양성과 성악 발성연구에 애쓰고 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