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크래프트하인즈…워런 버핏도 50억弗 날려

입력 2019-08-09 15:14
수정 2019-08-10 01:41
[ 선한결 기자 ] ‘크래프트 치즈’와 ‘하인즈 케첩’ 등으로 유명한 미국 대형 식품기업 크래프트하인즈 주가가 올 들어 실적 부진으로 급락했다. 이 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한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도 대규모 평가 손실을 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크래프트하인즈는 올 상반기 순이익 8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17억6000만달러)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크래프트하인즈의 주가는 올 들어 약 34% 하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80억달러(약 21조7800억원)가량 날아갔다. WSJ는 “보다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대형 식품기업 제품이 지역 식품업체와 소규모 영업장 제품에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래프트하인즈의 최대 주주인 벅셔해서웨이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크래프트하인즈 지분 26.7%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 가치는 올초 140억달러에서 약 87억달러로 줄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