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숍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3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126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로도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만이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신제품들의 선전 덕이라고 에이블씨엔씨는 설명했다.
3월 출시한 '개똥쑥 에센스'는 출시 5개월 만에 20만개가 판매되며 새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데어루즈' 역시 23만개 이상 팔려 나갔다. 올 초 새롭게 단장한 4세대 보랏빛 앰플과 트리트먼트 에센스, 새로 출시된 앰플 압축 크림 등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들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등 해외 사업들도 분발했다고 자평했다. 중국 지사는 현지 모델 기용과 각종 프로모션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상반기 중국 내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행사에서는 지난해 대비 39% 신장한 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현철 에이블씨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2분기 흑자전환 실적은 내수 시장 침체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반등의 단초가 마련된 만큼 3, 4 분기에는 진정한 성과를 내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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