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CJ ENM에 대해 "광고매출 호조와 커머스 TV취급고의 성장, 영화 부문의 연속 흥행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2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화정 연구원은 "CJ ENM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전년동기대비 20.1%와 22.3% 증가해 각각 1조2604억원, 968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특히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부문은 커머스와 음악으로, 커머스의 경우 수익성이 좋은 자체브랜드 중심으로 취급고가 고성장, 음악의 경우 BTS 월드투어 콘서트 관련 매출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미디어 부문은 양질의 콘텐츠로 체력을 다지며 호실적을 지속하는 등 광고 단가와 판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호텔 델루나', '왓쳐' 등 화제성 높은 드라마와 '신서유기-강식당', '쇼미더머니', '삼시세끼' 시리즈와 같이 기존 수요층이 탄탄한 시즌제 예능의 편성이 지속되는 만큼 미디어 부문 호실적도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화 부문은 3분기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올해 1분기 '극한직업(1626만명)', 2분기 '기생충(1003만명)'에 이어 3분기 '엑시트'의 경우 개봉 1주일만에 관객수 400만명으로 손익분기점(350만명)을 넘겼다"며 "영화 부문의 재정비로 자체 기획 체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주안점은 미디어와 커머스 비용, 음악 자체IP(지적재산권) 매출에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화제성 높은 콘텐츠와 자체IP를 바탕으로 사업 부문 전반의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비용 측면에서 미디어 콘텐츠 제작원가 상승세와 커머스 송출수수료의 추가 상승분 반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고 음악 부문에서 유의미한 영업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은 수익성 높은 자체IP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