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공모주 일반 청약 격돌 마니커에프앤지-나노브릭, 엇갈린 성적표 받아

입력 2019-08-08 17:58
마니커에프앤지 일반 청약 경쟁률 1216.5대 1, 올해 세번째로 높아
나노브릭은 39.3대 1로 부진
미래에셋대우스팩 3호는 508대 1 경쟁률 내


≪이 기사는 08월08일(17: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닭고기 가공업체 마니커에프앤지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12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증시 침체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는 평가다. 반면 같은 시기에 일반 청약을 진행한 나노브릭은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8일 마니커에프앤지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은 1216.5대 1로 집계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세번째로 높은 일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금액의 절반인 청약증거금으론 1조2651억원이 몰렸다. 마니커에프앤지는 생닭을 가공해 BBQ치킨, 버거킹 등 유명 프랜차이즈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는 가정을 위한 전용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 회사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입점을 준비 중이다.

마니커에프앤지와 같은 기간에 일반 청약을 받은 나노브릭은 부진한 성적을 냈다. 나노브릭 IPO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나노브릭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2.6대 1로 마무리됐다. 청약증거금은 19억원이다. 나노신소재를 활용한 정품인증 필름 등을 만드는 나노브릭은 지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도 39.3대 1의 경쟁률을 냈다.

역시 같은 일정으로 일반 청약을 진행한 미래에셋대우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3호의 경쟁률은 508대 1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으론 6523억원이 들어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