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兆 쌓인 휴면재산 찾아가세요

입력 2019-08-06 19:39
만기 지난 예금·보험금 등 많아
인터넷 일괄 조회 후 신청 가능


[ 임현우 기자 ] 만기가 지났는데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예금, 보험금 등 휴면금융재산이 1조원 넘게 쌓인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휴면금융재산은 1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상품 유형별로는 휴면보험금 4902억원, 휴면예금 2961억원, 미수령 주식·배당금 1461억원, 휴면성 증권 1279억원, 휴면성 신탁 1070억원 등의 순이다. 은행 예금은 5~10년, 보험은 3년 이상 거래가 없으면 휴면금융재산으로 분류된다.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 정보 사이트 ‘파인’에서 ‘잠자는 내돈 찾기’로 들어가면 예금, 보험금 등 9종의 휴면금융재산을 일괄 조회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 온라인 지급 신청 사이트 ‘휴면예금 찾아줌’에서는 연중무휴로 휴면예금을 조회하고 최대 5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인터넷을 쓰기 어렵거나 휴면예금이 50만원을 넘으면 신분증을 들고 서민금융 통합 지원센터나 금융회사 영업점에 가면 된다. 금융결제원이 만든 계좌정보 일괄조회 시스템 ‘어카운트 인포’에서는 1년 이상 거래하지 않은 50만원 이하 소액 계좌를 해지·이전할 수 있다.

금감원 측은 “휴면금융재산을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금액이 신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휴면 상태는 아니지만 3년 넘게 거래되지 않은 개인의 금융재산도 8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3년 이상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은 예금 4조6148억원, 미지급 보험금 3조315억원, 불특정 금전신탁 112억원 순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예금재산은 은행에 3조5069억원, 상호금융에 1조575억원, 저축은행에 504억원이 잠자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