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용자에 5000만원 신용대출…당뇨 특화보험 최장 100세까지 보장

입력 2019-08-06 19:29
[ 정소람/정지은/임현우 기자 ] 금융회사들이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이색 제휴 상품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가 디자인한 카드(기업은행), 아이돌보미의 사고를 책임지는 보험(KB손해보험), 직접판매업에 특화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신한은행) 등이 잇따라 나왔다. 최근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한 카카오뱅크는 7등급 이상 중신용자를 겨냥한 신용대출로 영역을 넓혔다. 한화생명은 경증부터 중증까지 당뇨병에 특화한 보험을 야심차게 내놨다.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

정책 중금리 상품인 사잇돌대출과 달리 SGI서울보증의 보증이 붙지 않는 민간 중금리 대출 상품이다. 대출 조건은 재직 후 6개월 경과, 신용등급(CB등급 기준) 7등급 이상, 연소득 3000만원 이상 직장인이다. 최대 한도는 5000만원이다. 최저금리는 연 3.81%(금융채 3개월물 기준)다. 카카오뱅크 앱(응용프로그램)의 ‘신용대출’ 메뉴에서 신청하면 된다. 대출 신청 고객의 대출 요건과 신용 상황에 따라 중신용대출과 사잇돌대출 중 금리와 한도가 적합한 상품이 추천된다.

기업은행 ‘이사배 카드’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와 손잡고 내놓은 뷰티(미용) 특화 카드다. ‘카드를 메이크업하다’라는 콘셉트로 기획됐고 이사배가 직접 카드 이미지를 디자인했다. 화장품·미용실·네일숍 등 뷰티 관련 업종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사용처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주요 H&B스토어 △이니스프리, 스킨푸드, 아리따움, 토니모리 등 화장품 매장 △미용실·네일숍 등이다. 사용처별로 각 최대 2000원 할인혜택(각 1일 1회)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이지 오토 티타늄 카드’

주유·보험·정비 등 자동차 관련 혜택을 한 장의 카드에 담은 자동차 특화 상품이다. SK와 GS칼텍스 주유소 또는 충전소 이용 시 월 최대 3만 점까지 L당 150점을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포인트 적립 한도가 달라진다. 50만원 이상 1만 점, 100만원 이상 2만 점, 150만원 이상 3만 점 등이다. 또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차량정비, 주차장, 세차장 등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 월 최대 1만 점까지 이용금액의 5%를 포인트로 쌓아준다.

JT친애저축은행 ‘쩜피팝 체크카드’

저축은행업계에서 처음으로 반려견 캐릭터를 활용한 체크카드다. JT친애저축은행이 속한 J트러스트그룹의 브랜드 캐릭터 ‘쩜피’ 디자인을 넣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GS리테일과 제휴해 출시한 ‘SB 팝 체크카드’와 기능이 같다. GS25, GS프레시에서 GS앤포인트를 자동 적립해주는 등 GS리테일 제휴 혜택을 갖추고 있다. 카페, 편의점, 쇼핑몰, 마트 등에서 결제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캐시백을 제공한다.

한화생명 ‘스페셜 당뇨보험’

당뇨병과 합병증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당뇨 특화 보험이다. 당뇨병을 경증에서 중증까지 3등급으로 구분해 200만~1500만원을 지급한다. 당뇨가 심해지지 않아도 보험금을 주는 점이 눈에 띈다. 당뇨병을 앓지 않았거나 경증 당뇨로 진단받은 가입자가 중증 당뇨로 악화되지 않으면 ‘무사고환급금’을 받는다. 당뇨와 함께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말기신부전증 등도 보장한다. 가입연령은 25~65세이며 갱신을 통해 최장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동양생명 ‘수호천사 디딤돌 건강보험’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환 진단비와 입원수술비가 단계별로 체증하는 보험상품이다. 보험기간을 가입 시점부터 10년 단위 3단계로 나눠 나이가 들수록 보장금액이 최대 3배까지 늘어난다. 선택 특약으로 뇌혈관질환과 허혈심장질환의 보장범위를 넓힐 수 있다. 동양생명의 주요 종신보험 계약자가 이 상품에 추가로 들면 보험료를 3% 깎아준다. 무해지환급형을 선택해 보험료를 더 낮출 수도 있다. 가입연령은 15~60세이며 최장 100세까지 보장한다.

KB손해보험 ‘맘시터 안전보험’

아이돌보미가 부모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는 중 발생할 수 있는 과실 사고에 대해 대인 최대 1억2000만원, 대물 1000만원 한도로 보상하는 상품이다. 아이돌봄 서비스 연결 플랫폼 ‘맘시터’ 운영업체인 맘편한세상과 함께 개발한 전문인 배상책임보험이다. 아이돌보미 본인의 의사에 따라 맘시터 홈페이지나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가입할 수 있다. 돌보미 프로필에 안전보험 가입 여부가 표시되며, 부모 회원들은 이를 확인한 뒤 아이돌보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 ‘암웨이 월렛’

한국암웨이 회원들이 결제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다. 암웨이 회원들은 암웨이 월렛에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연결된 신한은행 계좌를 통해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암웨이 회원번호 기반 평생계좌번호로 계좌를 관리한다.

암웨이 오프라인 가맹점 QR코드 결제와 PC·모바일 기반 온라인 가맹점 결제도 가능하다. 암웨이 회원들은 신한은행 ‘My급여클럽’ 혜택을 적용받아 수수료 면제 및 적금·대출 신규 시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정소람/정지은/임현우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