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일수가 늘면서 소, 돼지, 가금류 등을 대상으로 한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가축재해보험의 지난해 손해액은 2440억, 손해율은 15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록적 폭염으로 인해 돼지와 가금류 폐사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기록적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는 폭염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았던 2017년과 비교시 돼지와 가금류의 손해액이 각각 2.3배, 1.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돼지와 가금류의 손해율은 각각 223.6%, 250.4%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금류는 폭염에 특히 취약한 점을 반영해 2017년부터 가축재해보험 기본담보에서 폭염으로 인한 손해를 보장하고 있지만 돼지의 경우 '폭염 특약'을 별도로 가입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돼지 가축재해보험은 폭염 기간에는 특약 가입이 제한되므로 처음에 보험에 가입할 때 특약을 추가하는 게 좋다고 보험개발원은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지구온난화로 여름철 폭염 일수가 증가하고 있고 가축 피해 역시 우려된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양돈·양계 농가의 적절한 보험 가입과 축산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