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책은 환상 속에 있어
몽상가적 발언에 절망스럽다"
[ 임락근 기자 ] “남북한 경제 협력을 통해 일본 경제를 따라잡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놓고 야당에서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몽상가적 발언’부터 ‘북한 퍼주기’까지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5일 야당들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나온 문 대통령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을 즉각 발표했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일본 경제 보복은 우리 앞에 펼쳐진 ‘현실’인데 대통령의 대책은 꿈에도 못 잊는 북한 김정은과의 ‘환상’ 속에 있다”며 “기승전 북한만 생각하는 ‘북한이 먼저다’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현 위기의 극복 방안으로 북핵 폐기도, 무력도발도 상관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같은 북한 퍼주기가 그 해결책이라는 것인가”라며 “대통령 발언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성과 합리성은 외면하고 국민에게 연일 ‘극일 주술’을 외치고 있는 정부”라며 “작금의 엄중함과 심각성을 모르는 ‘몽상가적 발언’이 절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실 인식에서 한 번의 좌절을 느끼고, 처방전에서 좌절을 또 느낀다”며 “이 상황에서도 북한이 해법입니까”라고 꼬집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