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EQT 제치고…독일 결제업체 5억유로에 인수
KKR, 2007년 인수했던 '퍼스트데이터' 성공적인 회수
올초 결제업체 ‘퍼스트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팔았던 미국 사모펀드 KKR이 이번엔 독일 디지털 결제업체를 사들인다. 현금 대신 온라인 기반의 결제가 크게 늘면서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인수합병(M&A)의 큰손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평가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KKR은 독일 하이델페이를 6억유로(약 81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KKR은 이번 입찰 경쟁에서 유럽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스웨덴 EQT를 제쳤다.
FT는 “최근 디지털 결제 부문이 급팽창하면서 3년 연속 이 분야의 인수합병(M&A)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현금 대신 온라인상으로 지급하는 구조적인 변화가 이뤄지면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독일 하이델페이는 고객들의 온라인과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글로벌 화장품업체 로레얄 등을 비롯해 3만여곳의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올해 4050억유로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모펀드들은 디지털 결제업체 ‘빅딜’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KKR은 2007년 결제업체 퍼스트데이터를 사들인 후 올해 다른 결제업체인 파이저브에 매각했다. 매각 규모가 390억달러에 달해 올해 가장 큰 규모의 거래로 꼽힌다.
이번 거래는 이르면 이번 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