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진에어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의 2분기 실적은 비수기 수요 부진과 국토부 제재의 장기화로 당초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진에어는 2분기 1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8월부터 항공기를 추가하지 못해 공급이 정체돼 있다. 여객수요 역시 더딘 일본노선의 회복과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국토부는 현재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복귀가 진에어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가 요구하는 경영문화 개선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해소 시점을 예측하기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루하루 지날수록 여름 성수기 대목을 놓치고 있는데 여기에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여행에 대한 보이콧 현상마저 확산되고 있어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기단 운영만 정상화된다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일본 의존도가 가장 낮고 유일하게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다각화된 노선 포트폴리오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