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투수로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벤 라이블리(2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영입한다. 라이블리는 최근 엔트리에서 말소된 덱 맥과이어(30)를 대체한다.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소식통은 4일 “삼성과 라이블리가 계약 조건에 합의했고 현재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블리는 193cm의 장신이다. 몸무게는 86kg다. 신시내티 레즈가 2013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선 2017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그 해 15경기에 나와 4승 7패 4.2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저니맨’ 생활을 했고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쳐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 팀으로 합류했다.
라이블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26경기 4승 10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총 120이닝을 소화했다. 가장 최근 등판에선 직구 평균 시속 148.38km를 찍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등록 가능한 외국인 선수 교체 기한은 15일까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년 차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시 다년 계약을 허용한다. 때문에 삼성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경기 내용에 따라 내년 2년 차가 되는 라이블리를 붙들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생긴다. 삼성은 4일 LG 트윈스전 전까지 43승 57패로 공동 7위를 기록 중이다.
맥과이어는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내려왔다. 라이블리 영입 여부에 대해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