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왜 반일해야 하는지 이유부터" vs 손혜원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

입력 2019-08-04 15:29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연일 이순신을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선조 같은 행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00여년 전 임진왜란 때 언론도 없던 시절 조선의 기층 민중들은 한양을 버리고 도망간 선조의 경복궁부터 불을 지르고 항일 의병운동에 나섰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한·미, 한·일 관계가 왜 이렇게 악화 일로인지 국민들은 이유를 모른다"며 "좌파 정권 전위대들이 광화문에서 반일 촛불을 들기 시작한 이유를 대다수 국민들은 모른다. 나라를 왜 국제적 고립과 혼란으로 몰고 가는지 국민들은 알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문 정권은 반일을 외치고 축구경기도 아닌데도 일본에 이기자고 선동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의 오늘이고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왜 반일을 해야 하는지 이유나 알고 나서자"며 "왜 미국과 일본이 한국과 틀어졌는지 그 책임이나 묻고 반일 운동에 나서자"고 했다.

앞서 3일에는 "한일관계 악화를 초래해서 문 정권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봐야 한다"면서 "작년 위장 평화회담에 부하뇌동해서 지금 북핵이 폐기됐나. 호들갑스럽게 한일관계를 보도하는 것이 현재 한국의 모습이다. 감성정치 이미지 정치가 나라를 망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방화범이 '불이야'라고 소리치며 동네사람들에게 불끄라고 소리치는 격"이라면서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회복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같은 날 문 대통령의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입니다" 발언을 인용하며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동조했다.

이어 "이겨도 우리느 그들처럼 강자에게 아부하지 않고 약자를 짓밟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게 우리 민족이고 그게 문재인이며 진짜 진보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각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일본이 우리 경제에 피해를 입히려 든다면 우리 역시 맞대응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가지고 있다”며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큰소리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의 도전을 기회로 여기고 새로운 경제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면 우리 경제가 일본 경제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