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화, 걱정 가득 독립선언…'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살다 와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주부 전인화의 부엌과 가족들
MBN 예능프로그램 ‘자연스럽게’의 입주자 전인화가 첫 회부터 시선을 강탈하는 예능 도전기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전인화는 지난 3일 첫 방송된 ‘자연스럽게’를 통해 데뷔 36년 만의 첫 리얼리티 예능에 나섰다. 청춘 스타 시절부터 활발한 활동을 해 왔지만, 전인화의 리얼 라이프는 베일에 싸여 있었던 만큼 전남 구례의 시골 마을에서 펼쳐질 그녀의 새로운 일상에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다.
이날 방송에서 전인화는 “아내, 엄마, 며느리로서 지금까지 치열한 삶을 살았다. 그곳에 가서 우아하게 살겠다”고 ‘독립 선언’을 했다. 그러나 막상 떠나기 직전, 전인화는 남편 유동근과 자녀들 앞에서 “걱정되네. 여기도 걱정, 거기도 걱정…”이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남편 유동근은 “무슨 소리야, 난 달걀 프라이랑 햄만 있으면 1년 내내 그게 최고의 요리야. 내가 알아서 해 먹어”라며 걱정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한 술 더 떠 “걱정 말고 재밌게 놀다 와. 한참 있다 와”라고 말했다. 이에 전인화는 “내가 안 오길 바라는구나. 지리산 가서 계속 있을까?”라며 눈을 흘겨 웃음을 자아냈다. 유동근은 굴하지 않고 “지리산 가면 MBN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자연인으로 살다 와”라고 말해 전인화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전인화-유동근 부부의 딸 역시 ‘엄마의 독립선언’에 “같이 가세요. 두 분이 다녀오세요”라며 아빠까지 내보내려는 쿨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에 유동근은 “나는 자연스럽지가 못한 사람이야”라며 해당 프로그램 제목을 이용한 말장난을 쳐 모두를 다시 폭소하게 했다.
이후 부엌에서 본격적으로 시골살이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 전인화는 모기 퇴치기를 가장 먼저 챙기는 한편 주부로서의 남다른 취미인 ‘유리병 모으기’, 주변에서 맛있기로 소문이 났다는 친정엄마표 된장과 맛의 비법인 함초소금 등 부엌 살림을 속속들이 공개했다.
전인화는 “집에서 늘 음식 냄새가 나는 게 좋은 것 같다”라며 “손님이 온다고 하면 배가 불러도 고구마를 찐다. 배가 불러도 기분 좋은 냄새, 그 정겨움이 문 밖에서부터 느껴지도록”이라며 시골 마을에서 보여줄 ‘다정한 이웃’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자연스럽게’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세컨드 하우스를 분양받은 셀럽들이 전원 생활에 적응해 가며 도시인들의 로망인 휘게 라이프(Hygge Life)를 선사할 ‘소확행’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전인화뿐 아니라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가 전남 구례에서의 새롭고 흥미로운 전원 생활을 함께한다.
김경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