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프란시스코, 6일 제주 거쳐 서울로 '한반도 직격탄 맞나'

입력 2019-08-04 10:41
제8호태풍 ‘프란시스코’ 경로 관심 집중
기상청 “프란시스코 예의주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한반도 쪽을 향해 접근하고 있어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태풍은 120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4일, 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발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도쿄 남동쪽 약 1천540㎞ 해상에서 시속 40㎞로 북서 쪽으로 이동 중이다.

'프란시스코'의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 풍속은 시속 76㎞(초속 21m)이며, 크기는 소형이다. 강풍 반경은 200㎞이다.

태풍경로는 일본 가고시마 부근을 거쳐 오는 6일(화)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동남동쪽 약 260㎞ 바다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7일 오전 9시께 전북 군산 서북서쪽 약 70㎞ 부근 해상, 8일 오전 9시께 북한 강원도 원산 남서쪽 약 40㎞ 부근 육상에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프란시스코'는 6일 낮 제주도 동쪽 남해상을 지난 뒤 같은 날 밤 남해안으로 상륙해 서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7일 낮 약간 북상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중부 서해안으로 다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프란시스코'는 서울 부근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윤 통보관은 "우리나라 부근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도와 수축이 아직 유동적"이라며 "우리나라 부근에서 태풍 강도와 진로가 현재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요일인 4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6도에 이르는 등 폭염이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표된 가운데, 당분간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 매우 덥겠다.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김경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