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미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커져

입력 2019-08-02 17:04
수정 2019-08-03 00:17
부동산114, 이번주 0.09% 올라
신도시·서울 외곽은 '주춤'


[ 윤아영 기자 ] 서울에서 지은 지 10년 미만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향후 서울 도심에서의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수요자들이 매물 선점에 나서고 있어서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랐다. 지난주(0.08%) 대비 상승폭이 더 가팔라졌다. 서울 전체 25개 구 중 23곳이 상승했다. 강동(0.33%), 강남(0.16%), 동대문(0.11%) 등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입주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사진)는 매물이 줄며 한 주 새 최대 1억원가량 뛰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예고로 오히려 서울 재고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입주 10년 이내 아파트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재건축 단지들도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기존 신도시와 수도권 외곽 지역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의식하면서 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매매 가격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시세보다 낮은 주택들이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에 수요자가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산(-0.13%), 평택(-0.11%), 안성(-0.08%), 시흥(-0.07%) 등 외곽 지역 약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서울에 인접한 광명(0.10%), 의왕(0.07%), 부천(0.06%), 성남(0.05%) 등은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휴가철을 맞이해 전반적으로 한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0.02%, 신도시 0.01%, 경기·인천 -0.02%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