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여중생 조은누리 양 10일 만에 발견
"이건 기적이다. 올해 들어 가장 기쁜 기사다"
"10일동안 어떻게 견뎠을까? 정말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가슴이 찡하네."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14)이 2일 생존 상태로 발견되자 국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은누리 양의 생존 확인은 지난달 23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1일 만이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40분쯤 군 수색대의 수색견이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조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함께 하산한 조양은 의식과 호흡이 정상이었지만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30분쯤 가족과 함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258 무심천 발원지 인근 계곡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그는 "벌레가 많다"며 홀로 산을 내려간 이후 자취를 감쳤다.
조양은 지적장애 2급과 자폐 증상을 앓고 있었으며 가족들은 물론 국민들까지 각종 커뮤니티에 사진을 공유하며 흔적을 찾기위해 노력해 왔다.
당국은 실종된 조양을 찾기 위해 민·관·군·견 합동 수색단을 꾸렸다. 이후 57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일대를 수색해왔다. 국민들은 "더운 날씨에 수색에 매진해준 이들에게도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