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영업이익 감소에도 주가 3% 넘게 뛰어

입력 2019-08-02 16:07
수정 2019-08-02 16:09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매출 4조 4370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 줄었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데다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비용이 2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이 줄어든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71.7% 감소한 2591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음에도 SK텔레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8000원(3.28%) 오른 25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무선(MNO) 매출 반등과 비통신 부문 매출의 꾸준한 성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선 매출의 하락이 멈춘 것은 7분기만이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로 2017년 4분기부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다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에서의 성장세도 뚜렷했다. 2분기 IPTV 매출은 32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보안 사업은 2분기에 ADT캡스의 보안상품 판매 증가와 SK인포섹의 융합보안 플랫폼 사업 확대에 힘입어 지속 성장했다. 커머스 사업도 11번가와 SK스토아의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SK텔레콤은 6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53만명, 점유율 약 40%를 확보해 1위다. 이달 중 100만명을 달성하고, 연내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 추세를 감안하면 2020년 기준 700만 가입자를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