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시 백군기 시장,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노하우 발굴

입력 2019-08-01 15:53
백군기 용인시장이 실리콘밸리의 수도로 불리는 미국 새너제이시의 조니 카미스 시정위원으로부터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노하우를 청취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는 백군기 시장이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세계 최고의 클러스터로 꼽히는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에 나섰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원삼면 일대에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해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시는 "백 시장이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를 비롯 실리콘밸리의 핵심도시와 글로벌 기업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성공 노하우를 집중 발굴했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방문 기간 동안 새너제이와 산타클라라 등을 돌아보며 투자유치 전략과 기업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구글(Google), 세계적 그래픽카드 업체이자 인공지능(AI) 선도업체인 엔비디아(NVIDIA) 등을 방문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주 현지법인 등도 방문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추이와 관련업계 동향 등도 수집했다.

백 시장은 특히 실리콘밸리의 수도로 불리는 새너제이시 경제개발 책임자 등을 만나 장시간에 걸쳐 기업유치와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중점적으로 탐구했다.

새너제이는 시스코나 이베이, IBM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둥지를 튼 세계적 기업도시이다. 8만개가 넘는 스타트업(Start-up)을 육성하고 있어 창업의 보고로도 불리고 있다.

새너제이시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시정위원회의 조니 카미스 위원은 “우리 위원회는 최근 신축 건물의 층고 제한을 완화하고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백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반도체 신화가 시작된 용인시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이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등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새너제이시와 다양한 협력을 통해 공동의 번영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에 앞서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구글과 세계 최고의 그래픽카드 전문업체 겸 AI업체인 엔비디아를 방문해 세계적 기술의 흐름을 듣고 협력 가능성도 타진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그래픽 처리장치(GPU)인 '암페어' 생산을 삼성전자에 위착한 기업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용 반도체 선도업체다. 백 시장은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용인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백 시장은 “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과 세계 최고 기업들의 발전전략, 비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의 미래 먹거리가 될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를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 시장은 1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