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성우 박일 씨(본명 조복형)가 별세했다. 69세.
박씨는 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1970년부터는 MBC 성우극회 소속 4기로 활동했다. 그는 ‘외화 더빙’ 하면 바로 연상될 정도로 왕성한 더빙 활동을 했으며 특히 클린트 이스트우드, 알파치노, 피어스 브로스넌, 말런 브랜도 등 수많은 할리우드 톱배우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젊은 세대에는 미국 드라마 ‘CSI’의 길 그리섬 반장,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캐릭터 버즈의 목소리로도 익숙하다.
생전 두 차례 이혼 후 3남1녀를 키웠다. 자녀들은 외국에 거주 중이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8시15분. (02)2258-5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