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지의 글로벌컴퍼니] 주가 9배 뛴 '가짜고기' 제조업 비욘드미트, 증자 추진

입력 2019-07-30 11:00
수정 2019-07-30 13:39
2분기 매출, 전년 대비 4배 늘어
"추가 증자로 생산시설 확대할 것"


콩, 단백질 등을 이용해 대체 육류를 제조하는 비욘드미트가 기업공개(IPO) 3개월 만에 추가 증자와 주식 매각에 나섰다. 상장 후 주가가 700% 이상 뛰고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자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비욘드미트는 29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매출이 6730만달러로, 전년 동기(1740만달러)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25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순손실은 940만달러로 주당 24센트였다.

비욘드미트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적인 주식 매도와 신주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달 규모는 총 320만주다. 300만주는 기존 주주가 매도하고 25만주는 신주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매도가와 신주 발행가는 정해지지 않았다. 비욘드미트는 “주식 매각과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생산 시설을 늘리고 마케팅·홍보비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비욘드미트 주가는 이날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5.4% 하락한 주당 222.13달러를 나타냈다. 여전히 공모가(주당 25달러) 대비 9배가량 높다.

대체육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지난 5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비욘드미트는 거래 첫날 주가가 163% 폭등하면서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경쟁사인 임파서블푸드와 함께 미국 시장에 가짜 고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