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어린이책미술관, 지역 문화의 場

입력 2019-07-29 16:23
메세나 경영


[ 박종필 기자 ] 현대백화점 경기 판교점에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있다. 연면적 2736㎡ 규모인 이곳은 기업이 설립해 운영하는 첫 상설 어린이 미술관이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유치원·초등학생 자녀를 둔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특히 인기 있다. 600㎡ 규모의 전시실, 그림책 5000여 권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서가, 어린이 대상 미술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육실 등은 늘 많은 사람으로 북적인다. 공간 자체가 캔버스가 되는 창작 공간, 영화 상영과 강연 등을 할 수 있는 미디어룸도 갖췄다. 입소문이 나면서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찾아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적지 않다. 입장료는 1인당 6000원이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국내 신진 그림책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언 프린티드 아이디어전’을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또 매년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초청해 예술가와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인 ‘리틀 아티스트’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경기 성남시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예술교육을 진행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오는 9월 22일까지 ‘데이비즈 위즈너 전’을 연다. 데이비드 위즈너는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상’을 3회 수상한 작가다. 이번 전시를 통해 2017년 미국 샌타바버라 미술관에서 기획된 데이비드 위즈너의 작품 75점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내 문화홀, 갤러리 등의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지역 문화 생활의 중심지로 백화점을 찾는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에만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12개 점포의 문화홀에서 재즈·국악·클랙식 등 콘서트 290회, 인문학·예술 등 강좌 및 특강 460회, 연극·뮤지컬 등 약 300회 등을 진행했다. 또한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7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 H’에서는 지난해에만 100회가 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