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에도… 더페스타 로빈장, 사태수습 無→SNS 프사 바꿔 '논란'

입력 2019-07-27 11:26
호날두 결장·이벤트 불참 해명 없는
주최측 '더페스타' 논란
네티즌 "로빈장, SNS 프로필 사진 바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K리그 선발팀과의 친선경기에 결장하면서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K리그'를 넘어 한국을 얕잡아 본 것 아니냐는 반응도 이어졌다. 호날두 개인에 대한 비난과 함께 방한 행사를 이끈 에이전시 '더페스타' 측에도 관심이 쏠렸다.

잡코리아 기업정보에 따르면 더페스타는 2016년 8월 설립된 스포츠 에이전트 및 마케팅 회사다.

등록정보에 따르면 대표자는 장영아로 기재돼 있지만 '로빈 장'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페스타 사원수는 4명이며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이 위치해 있다.

호날두 결장 소식이 전해지고 하루가 지났지만 주최사인 더 페스타는 어떤 공식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더페스타 공식 홈페이지는 축구팬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로빈 장 대표는 사태를 수습하기보다 SNS 프로필을 수정한 사실이 네티즌을 통해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는 당초 자신의 셀카로 프로필 사진을 등록했었지만, 현재는 다른 사진으로 교체돼 있다. 또 기존에 더페스타 CEO라고 직업을 소개했지만 현재는 자기소개란을 찾을 수 없도록 해놨다.

네티즌들은 "벌써 먹튀 한 것 아니냐", "프로필 수정할 시간에 공식입장 정리하겠다", "호날두도 호날두지만 더페스타 잘못이 더 크다" 등의 지적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호날두가 경기에 결장한 것에 대한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은 27일 권오갑 총재의 이름으로 보도자료를 보내 "축구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권 총재는 "사리 감독 인터뷰와 관계자에 따르면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 하지만 계약과는 달리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면서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게 되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호날두 출전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최대한 빨리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주최사의 계약 위반 부분이 확인되면 그에 따른 절차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연맹은 2010년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때 리오넬 메시의 출전 여부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어 이번 유벤투스 방한 경기에서도 주최사(더페스타)에 '호날두 의무 출전' 규정을 계약서에 넣어 달라고 요구했다.

프로연맹은 유벤투스 방한 경기 진행을 주최사에 일임하면서도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하고 유벤투스 주전급 선수들이 경기에 뛰어야 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도록 요청했다.

연맹은 이어 주최사와 유벤투스 간 계약서에도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내용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안 뛰도록 결정했다"고 호날두의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수 있는 단서 조항으로 "부상 또는 불가항력의 사유'를 계약서에 넣었다. 그런데도 유벤투스는 경기 전날 호날두의 '결장'을 결정하고도 이 사실을 프로연맹에 알리지 않았다.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 킥오프 시간을 넘겨 4분 넘겨 '지각' 도착하고 57분이나 지나 경기가 시작됐음에도 관중들은 호날두가 '최소 45분'을 뛸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는 초록색 조끼를 입은 채 벤치를 달궜고,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난을 받게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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