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일상이 궁금해"…女스타 '단독 리얼리티' 쏟아진다

입력 2019-07-26 17:25
수정 2019-07-27 02:35
송가인 '뽕 따러 가세' 첫방 시청률 6.8%
혜리는 '오 혜리데이' 유튜브 채널 개설

정은지 '시드니 선샤인' 호주 여행 공유
김유정도 이탈리아 탐방기 선보일 예정


[ 노규민 기자 ] ‘대세’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TV조선의 리얼리티 예능 ‘뽕 따러 가세’가 인기다. ‘송가인의 단독 리얼리티’라는 콘셉트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 18일 첫 방송 시청률이 6.8%를 기록했다. 종합편성채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뽕 따러 가세’는 사연과 신청곡을 보낸 시청자를 송가인이 직접 찾아가 노래를 선물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흥이 넘치는 방송인 붐이 함께한다.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을 통해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팬층을 다진 송가인의 이름을 내걸면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고, 이는 높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영향력 있는 스타들의 이름을 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단순히 카메라 한 대를 놓고 이야기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노래하며 춤추는 정도가 아니라 생생하고 역동적인 콘텐츠, 차별화된 콘셉트로 관심을 끌고 있다. 블랙핑크, 여자친구, 설리, 우주소녀, 오마이걸, 배우 김소현 등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걸스데이 혜리, 에이핑크 정은지, 가수 송가인 등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잇달아 시작했다.

스타들의 감춰진 매력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게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인기 스타들의 이름을 건 단독 리얼리티는 인터넷 동영상 채널뿐만 아니라 종편과 케이블 채널에 편성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수 겸 배우인 혜리는 지난 17일 데뷔 9년 만에 첫 리얼리티 ‘오 혜리데이’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플라잉 요가, 쇼핑, 방송 녹화 등 일상 그대로의 모습을 가감 없이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이자 배우인 정은지도 데뷔 8년 만의 첫 단독 리얼리티인 라이프타임 채널 ‘정은지의 시드니 션샤인’을 지난 23일 공개했다. 앞으로 호주 여행을 통해 27세 여성의 소소한 일상과 고민, 도전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섯 살에 데뷔해 올해 만 스무 살이 된 배우 김유정도 단독 리얼리티에 나선다. 케이블 채널 라이프타임은 25일 “‘김유정의 하프 홀리데이 in 이탈리아’를 제작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어엿하게 성인배우로 성장한 김유정이 이탈리아 곳곳을 탐방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20대가 꿈꾸는 삶을 실현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설리는 지난해 말 본명(최진리)을 내건 리얼리티 ‘진리상점’을 운영했다. 자신만의 매력이 담긴 팝업스토어를 열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콘셉트로, 뚜렷한 활동 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만 근황을 전했던 그가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공개해 시선이 집중됐다. 아역배우 출신 김소현은 지난해 ‘스무살은 처음이라’라는 리얼리티를 선보였다. 혼자 미국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떠나 숨겨뒀던 매력을 발산해 주목받았다.

노규민 기자 pressg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