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안성기 "무서운 영화 못본다…부마의식 연기 고민"(인터뷰)

입력 2019-07-24 18:03


'사자' 안성기가 무서운 영화를 보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배우 안성기는 2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사자' 인터뷰에서 "전 무서운 영화를 못본다"며 "잔상이 심하게 남아서 이번에도 다른 작품들을 참고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안성기는 "궁금해도 다른 작품을 보며 참고하고, 비교할 수 없으니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야겠다 싶었다"며 "라틴어가 제일 낫겠다 싶어서 소리도 지르며 제스처도 크게 했다"고 말했다.

'사자'는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후 세상에 불신만 남은 격투기 챔피언에게 원인을 알 수 없는 상처가 생긴 후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와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017년 영화 '청년경찰'로 565만 관객을 동원했던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이 다시 만난 작품.

데뷔 62년차 배우 안성기는 안성기는 악을 쫓는 구마 사제 안신부 역으로 활약했다.

안신부는 바티칸에서 온 구마 사제로 한국에 숨어든 강력한 악의 검은 주교를 찾는 인물이다. 강한 신념과 선의 의지로 모든 것을 걸고 임무에 나서지만, 용후(박서준)와 만나면서 그의 상처가 갖는 의미를 가장 먼저 깨닫는다.

안성기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묵직한 존재감은 물론 라틴어에 액션연기까지 선보였다. 여기에 영후의 멘토이자 아버지같은 따뜻한 매력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줬다.

안성기는 "이런 장르의 영화는 무섭지만, 촬영장에서 악령 분장은 무섭지 않았다"며 "영화가 무서운 건 프레임 밖에 무엇이 나타날지 모르니까 긴장되는 건데, 촬영 현장은 스태프도 있고 무서울 것도 없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사자' 역시 무서운 영화는 아니다"며 "액션이나 다른 볼거리를 통해 재미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한편 '사자'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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