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협상 기대감·호실적 발표로 상승…다우, 0.65%↑

입력 2019-07-24 06:24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기대와 기업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29포인트(0.65%) 상승한 27,349.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44포인트(0.68%) 오른 3,005.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7.27포인트(0.58%) 상승한 8,251.4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무역협상 낙관론이 다시 재기됐다. 미국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이날 "미국 대표단이 미·중 대면 협상 재개를 위해 오는 29일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했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단을 이끌며 중국에서 오는 31일까지 머물 예정이며, 협상 타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또한 주요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코카콜라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순익과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코카 콜라는 2분기에 주당 62센트의 순이익과 100억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자체 브랜드의 판매량이 4% 이상 늘어났고 다이어트용인 제로 슈가 제품 판매량도 늘어나서다.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에 주가는 6%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54.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도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았다는 발표에 따라 주가가 전장대비 1.5% 상승했다. 바이오젠도 이날 예상을 뛰어넘는 양호한 2분기 실적 발표로 주가가 4.9% 올랐다.

애플은 인텔과 스마트폰 모뎀 칩 사업 부문을 1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상승했고 인텔도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주요 IT주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 금리를 10베이시스포인트(bp) 내리거나, 이에 대한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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