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5G 스마트 러닝 팩토리' 개관…코리아텍, 실천공학기술자 키운다

입력 2019-07-23 16:33
4차 산업혁명 인재 육성 선도대학


[ 강태우 기자 ]
충남 천안의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총장 이성기)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리아텍은 지난 3월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스마트 러닝 팩토리(Smart Learning Factory)’를 개관했다.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로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과 재직자 평생능력 개발을 위해 건립했다.

이승재 입학홍보처장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지능형 공장으로 생산과정(주문, 자재검사, 조립, 완제품 평가, 포장, 출하) 실습교육과 시연이 가능하다”며 “다른 대학이 갖추지 못한 4차산업 핵심 교육시설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합교육 실습공간 기술개발 활용

‘스마트 러닝 팩토리’는 현장 관리자 없이 데이터와 장비, 장비와 장비가 소통하며 주문량과 제품 종류에 따라 자재 투입과 생산방법을 알아서 조정한다. 주변 상태(에너지, 환경, 설비 등)를 고려해 생산설비와 생산품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제품을 생산한다. 980㎡에 생산, 로봇교육,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R&D), 서버·자재 공간을 갖췄다. 이 대학은 모든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했다. 학생들은 융합교육 실습공간, 스마트팩토리 요소기술 교육, 프로젝트형 수업, R&D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제철 등 대기업 및 중소기업 재직자와 미취업자의 교육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교원, 폴리텍대학 교원, 인적자원개발(HRD) 담당자 등 직업훈련 교사의 신기술 교육공간으로 운영하고, 초·중·고 학생에게는 현장체험, 미래전공, 직업체험관으로 제공한다.

이 대학은 실천공학기술자 배출을 목표로 차별화된 기술교육 모델을 만들었다. 이론과 실험실습 5 대 5 교과과정 운영, 산업현장 위주의 교육, 경력 3년 이상 실무경험이 풍부한 교수 채용, 24시간 랩(LAB)을 통한 학습역량 제고, 졸업연구작품 제작 의무화 등 교육환경을 갖췄다. 장기현장실습제도(IPP)도 운영한다. 학생들이 교과과정 중 4~10개월간을 산업현장에서 현장경험을 쌓는 과정이다. 3~4학년의 16%(360명)가 IPP에 참여한다. 참여 학생들의 취업률은 87.6%로 일반 학생의 취업률(82.3%)보다 5.3%포인트 높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교육부는 이 대학의 IPP 모델을 전국 40여 개 대학으로 확대했다.

교육과정 개편, 융복합 교육 집중

코리아텍은 지난해 교육과정을 대폭 손질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교육을 위해 72개 교과목을 신설하거나 개편했다. 융복합 교육을 위해 핵심기술 기반의 ‘스페셜 트랙’ 5개 교과과정을 개발해 이 중 ‘스마트 팩토리’와 ‘가상·증강현실’ 등 2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대학은 ‘스페셜 트랙’을 최대 10학점까지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고 지난해 500여 명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

지난해 교육부의 4차 산업혁명 혁신 선도대학 선정에 이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산학협력 고도화형 사업에도 선정돼 학생, 재직자, 구직자의 학습 역량을 높이고 있다. 능력개발교육원은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양성 및 직무향상 과정 △일학습병행제 전담인력 양성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연수 △첨단기술연수 과정 등 직업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온라인평생교육원은 기술공학 분야에 특화된 온라인 교육 훈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기술공학 분야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클립러닝(Clip Learning)을 운영한다. 클립러닝은 30분 분량의 기존 이러닝(e-learning) 콘텐츠를 5분 이내로 재구성한 프로그램이다. 학습자가 알고 싶은 정보를 선택해 언제 어디서나 검색하고 학습할 수 있다.

이성기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특화된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을 자랑한다”며 “전문지식과 현장 실천능력을 겸비한 실천공학기술자 양성 허브기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