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별관공사, 계룡건설 유력…완공 시기 앞당기나

입력 2019-07-22 08:24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을 결국 계룡건설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은행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두 기관 등은 관계기관 회의에서 계룡건설을 낙찰예정자로 인정한다는 법원의 결정에 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조만간 결론을 낼 예정이다.

조달청은 이 회의에서 법원의 결정에 이의신청 없이 계룡건설과 계약을 맺자는 의견을 냈다.

앞서 조달청은 2017년 12월 한은 통합별관 재건축 공사 시공사로 계룡건설을 선정했다.

그러나 입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조달청은 입찰공고를 취소했고 계룡건설은 조달청을 상대로 낙찰예정자 지위를 인정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와 별개로 당시 차순위 업체였던 삼성물산도 낙찰예정자 지위를 확인해달라며 본안소송을 냈다.

한은이 조달청에 낼 수 있는 의견은 계룡건설에 공사를 맡기자는 것, 삼성물산이 낸 소송 결과를 기다리자고 하는 것, 이의신청을 제기해달라는 것 세 가지다.

한은은 계룡건설에 공사를 맡겨 건물 완공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자는 쪽으로 기운 분위기다.

한은은 원래 작년 초에 착공해 내년 여름께 통합별관에 입주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공사가 미뤄진 만큼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조달청의 시공사 선정 이후 감사원 감사, 계룡건설의 가처분신청 등에 착공 시기가 늦춰지면서 한은은 임대료만 약 400억원을 낭비하게 됐다.

한은은 임차료 월 13억원을 내고 삼성본관 건물 1∼17층을 빌려 쓰고 있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공사가 시작되더라도 예상 공사 기간이 30개월인 만큼 2022년 초에야 입주가 가능하다.

앞서 조달청은 2017년 12월 한은 별관공사의 낙찰예정자로 입찰예정가(2829억원)보다 3억원 높은 금액(2832억원)을 써낸 계룡건설을 1순위 시공사로 선정했다. 당시 차순위 업체인 삼성물산은 계룡건설보다 589억원 적은 2243억원을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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