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주택 거래 시장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기준금리 변화는 주택시장에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지난해 대비 주택거래가 급감해 거래대금이 크게 낮아졌지만 대출비용 등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개선이 발생하면서 거래 증가에 따른 성장률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는 통상 대출을 수반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출을 진행할 때 적용되는 코픽스 금리는 최근 1.77%까지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이전 수준 대비 대출에 대한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지수 역시 둔화세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공조를 통해 미중 및 한일 무역분쟁에 대한 대응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현재 예정돼 있는 추경 등을 생각한다면 이번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또 하나의 근거는 다음주에 발표될 2분기 성장률 속보치와의 관계라고 언급했다. 1분기의 성장률이 전분기비 -0.4%의 역성장을 보였던 만큼 이번 성장률은 예상대비 서프라이즈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이 때 중요한 것은 통화당국 입장에서의 명분상, 성장률의 서프라이즈가 발생했는데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을 한다는 정책방향에서의 엇갈림을 배제하려는 태도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를 감안한다면 성장률 발표 이전에 선제적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