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차장 "日 수출 규제 부당성, 美 측도 공감"

입력 2019-07-14 17:32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방미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14일 3박4일간의 미국 워싱턴DC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현종 차장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방미에서) 생각한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잘 설명했고, 미국 측 인사들은 예외없이 이런 입장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미국 측 인사들에게 (일본의 이번 조치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미국 측 인사들은 한미일 협력이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점과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미쳐 미국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데에) 우려를 갖고서 우리 입장을 잘 이해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특히 "우리의 전략물자의 북한 반출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주장에 대해 미국 측도 우리와 같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또 "언론은 자꾸 미국의 중재를 요청했는지 물어보는데, 제가 직접 중재를 요청하지는 않았다"며 "미국 측 인사들이 우리 입장 충분 공감한 만큼 미국 측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 국무부 대변인이 어제 '한미일 3국 관계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것 자체가 답을 대신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는 언제든 한미일 협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 외에도 북핵문제, 미중관계, 중동 정세에 대해 미국과 폭넓은 의견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 판문점 북미 회동이 북미협상 재개 위한 좋은 여건 마련했다는 데에도 공감했다"며 "미중 무역협상은 우리 경제에도 영향 미치는 만큼 미중 무역협상 동향에 대해서도 상세한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