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타공·설치기사' 3無…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소비자 관심

입력 2019-07-07 11:51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실외기無 창문형 에어컨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배관용 타공 필요 없어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국내 유일 양산 기업



7일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는 등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창문형 에어컨이 소비자들의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창문에 직접 끼워넣는 형태의 에어컨이다. 실외기 일체형으로 곧장 외부로 열을 방출해 별도 실외기가 필요 없다. 따라서 배관용 구멍을 뚫지 않아도 된다.

에어컨 설치를 위해 2~3주 기다려야하는 스탠드·벽걸이형 에어컨과 달리 배송 받으면 직접 제품을 설치 가능한 특징도 있다. 설치 절차가 간단한 데다 설치기사를 며칠씩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1인가구 증가를 창문형 에어컨 인기의 핵심요인으로 들 수 있다.

창문형 에어컨 제조업체 파세코 관계자는 "창문형 에어컨은 집 구조상 실외기 설치가 어렵거나 세입자여서 배관용 구멍 뚫기가 제한적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라며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가구를 겨냥해 에어컨의 모서리를 없애 둥근 형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파세코가 대기업도 철수한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일본처럼 바뀌는 한국의 생활양식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판단해서다. 일본은 앞서 1인가구가 급증했다. 자연히 거주공간도 좁졌고, 실외기 설치에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늘면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를 줄이는 추체다.

집값이 비싸 전·월세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스탠드형 에어컨은 이사할 때마다 짐이 된다는 점도 창문형 에어컨이 각광받는 한 요인이다.

국내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양산하는 곳은 사실상 파세코가 유일하다. 과거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창문형 에어컨을 내놓았으나 수익성이 떨어져 현재 국내에선 출시하지 않는다. 위니아도 총판을 통해서만 극소량 판매하고 양산은 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