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코엑스' 건립 속도…연내 일산·잠실 중 확정

입력 2019-07-03 17:18
수정 2019-07-04 01:40
정부, 10조+투자 프로젝트

4.6조 화성 테마파크 2021년 착공
2.7조 대산 유화단지도 건설 박차


[ 서민준 기자 ] 정부가 3년째 검토 중인 ‘제2 코엑스’ 사업을 연내 확정짓기로 했다. 경기 화성의 복합테마파크는 2021년 공사를 시작한다.

정부는 3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이런 내용의 투자 촉진 대책을 담았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투자 사업의 행정절차와 이해관계 조정 등을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중점 지원 사업으로 총 8조원 규모의 4개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우선 수도권에 추진 중인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시설 건립에 속도를 낸다. 서울 잠실운동장 마이스 복합단지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관이 대상이다. 두 사업의 전시관 규모는 각각 10만㎡, 7만㎡로 코엑스(4만7000㎡)보다 크다. 이 사업들은 2016~2017년부터 추진됐는데 타당성조사 등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연내에 행정 절차를 마무리짓고 사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공전했던 화성 복합테마파크도 2021년까지 인허가를 끝내고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화성시 송산면 송산그린시티 내 420㎡ 부지에 4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정부는 특히 테마파크 근처에 전철 역사를 지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전철 역이 생기면 여의도에서 30분이면 테마파크에 갈 수 있다. 이외에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2조7000억원) 건설 사업의 공업용수 문제를 해결하고 서울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부지엔 연구개발 캠퍼스(5000억원)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발표한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3조7000억원),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1조6000억원)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1조원 많은 54조원으로 확대한다. 공공주택과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투자를 늘린다. 아울러 구도심에 있는 낡거나 노는 항만의 재개발 사업을 연내 추가로 착공한다. 부산 북항 재개발 지하차도 건설공사(3000억원) 등 총 6000억원 규모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