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박성현·소렌스탐, 9월 강원도서 샷 대결 펼친다

입력 2019-07-03 15:52
수정 2019-07-03 15:54
9월 21일부터 이틀간 강원 설해원서 레전드 매치
현역 박성현과 쭈타누깐, 이민지 등도 참가 확정



‘골프 여왕’ 박세리 여자골프대표팀 감독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멕시코 영웅 로레나 오초아는 물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샷 대결을 펼친다. 오는 9월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리는 ‘설해원 레전드 매치’에서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21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레전드와 현역 간판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설해원 레전드 매치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기연 설해원 부회장,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는 박세리와 소렌스탐, 오초아 등 메이저대회 우승만 합쳐도 43승에 이르는 전설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현역 최고 여자 골프선수 박성현과 미국을 대표하는 여자 골퍼 렉시 톰프슨, ‘초장타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까지 한국을 찾는다. 호주동포 이민지(23)도 출전을 확정했다.

대회 첫날에는 레전드 4인과 현역 선수 4인이 2인 1조로 짝을 이루어 포섬매치를 펼친다. 팀 구성은 골프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투표 이벤트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둘째날에는 레전드 선수들의 시타식과 현역 선수 4인이 펼치는 스킨스 게임이 예정돼 있다.

박세리는 “안니카 소렌스탐, 줄리 잉크스터, 로레나 오초아까지 세계적인 레전드 선수들과 다시 필드에서 함께할 기회가 주어져 정말 행복하다”며 “특히 후배들과 함께하는 경기인만큼 더욱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박세리는 지난달 청와대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미국 선수들이 왜 한국 선수들보다 못하는지 궁금해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선수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며 “저와 골프를 한 번 치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워낙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이라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