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프리미엄, 벌써 세 번째 연기…기사 확보 '난관'

입력 2019-07-03 15:43
수정 2019-07-03 16:49
타다 측 "7월내 출시 목표"



타다 프리미엄 출시가 또 연기됐다. 4월과 6월에 이어 세 번째다. 타다 프리미엄에 참여할 택시 기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 출시 또한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 측은 타다 프리미엄 출시를 기존에 예고했던 6월에서 7월로 다시 공식적으로 미뤘다. 타다 관계자는 "이달 안에 타다 프리미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제네시스 등 최고급 세단을 사용하는 고급택시와 달리 K7 등 차량을 활용해 준고급 택시를 표방한 서비스다. 기존과 동일하게 타다 어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에서 택시를 호출하지만 11인승 카니발을 이용해 렌터가 호출시 인력업체를 통해 임시 고용 기사를 알선하는 것과 달리,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 기사가 '직접' 참여하는 구조다.

타다 측은 이 점을 들어 타다 프리미엄이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홍보해왔다. 올해 서울시내 100대, 전국 1000대를 목표로 개인 '법인택시 사업자 공개 모집을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서비스 출시에는 도리어 걸림돌이 됐다. 타다를 '불법 영업'으로 규정한 택시업계가 내부 단속에 들어갔기 때문. 타다 프리미엄으로 면허를 전환하겠다고 신청한 택시 기사 14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에 타다 프리미엄 면허 전환을 신청하려던 택시기사들도 포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중형 택시로 운행하던 조합원 11명이 타다 프리미엄 택시로 사업변경 신청을 했고, 3명은 타다로 이동하기 위해 플랫폼사 변경을 신청한 상태"라며 "이들에 대해 조합원 원성을 감안해 즉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개인택시 사업자 14명, 법인택시 사업자 쪽에서도 타다 프리미엄 면허 전환을 신청했는데 대부분 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청했던 기사들이 포기하는 경우도 지금보다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